별 보러, 산책하러, 솔향 내음 맡으며 요가하러🌿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된 것 같아요.
무더위를 피해 휴가를 계획 중이신가요?
요즘 희망제작소는
지역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를 일구는 사람들을 만나고 있어요.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을 만날 예정이라
종종 소식 전하겠습니다.👀)
그들이 빚어낸 공간을 탐험하고,
이야기를 들으러 가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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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 : 되살아난 골목길을 걷는 하루
충북 충주 원도심 관아골 뒷골목은 ‘담배골목’이라 불렸어요. 신도시가 생기고 주민이 빠져나간 뒤 슬럼이 됐거든요. 지역활성화 컨설턴트였던 이상창 씨가 이곳에서 13년 동안 빈집이던 옛집을 리모델링해 2018년 5월 카페 세상상회를 엽니다.
골목의 변신이 시작됐죠. 공공에서 여러 번 시도했다 실패한 일이 충주 ‘오지라퍼’들의 작당으로 이뤄진 거예요. 8년 전 상창 씨 등 5명이 모여 보탬협동조합(현 ㈜보탬플러스)를 만들더니, 사람 두 명 지나가면 어깨가 스치는 골목에서 ‘담장마켓’ 축제를 벌여요.(👉‘담배골목’을 충주의 웜플로…오지라퍼들이 만든다)
이 축제가 대박을 칩니다. 2018년 인형공방 하나밖에 없던 관아골 골목에 이제 화실, 사진작업실, 잡화점 등 20여 곳이 북적입니다. 바로 이 다시 살아난 골목 이야기가 관광 자원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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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창 씨는 관아골 골목 폐가를 리모델링해 올해 2월 스테이유담을 열었습니다. 스테이유담 간판엔 이렇게 쓰여있어요. ‘Yudam stay in narrative’, 이야기 속 머무는 공간이라는 뜻을 담았죠.
침구, 목욕용품, 가구, 그릇 등 모두 충주 창작자들과 협업한 결과입니다. 한 관광객은 이런 후기를 남겼습니다. “충주 작가들의 쇼룸을 보는 것 같다.💁♀️”
이상창 씨는 “올 이유가 없는 골목에 올 이유를 만들려고 했다”며 “주변 풍광 때문이 아니라 그 공간에 머무는 경험 자체가 좋은 ‘파인 스테이’가 시장성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어요.
세상상회와 스테이유담이 있는 뒷골목에서 10여 분 걸으면 ‘여인숙 골목’이 나옵니다. 세상상회 알바 4호였던 이준영 씨가 오래된 여인숙을 리모델링해 1층에 카페 평정, 2층 대림여인숙을 열어요. 유순상 씨는 민간운영 청년몰인 ‘로컬종합상가복작’을 만들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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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종합상가복작’에는 사진, 영상 작업을 하는 공영환 씨의 ‘플레이어’와 우혜빈 씨의 책방 ‘빈칸’이 자리합니다. 이들이 만든 ‘충주 도심투어’의 핵심은 ‘친구 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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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엔지니어이기도 한 공영환 씨는 ‘사운드피크닉’을 이끌고요. 책방 주인장인 우혜빈 씨는 느린우체통과 비슷한 프로그램인 ‘충주에서 온 편지’를 운영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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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평정과 대림여인숙 대표인 이준영 씨는 천체물리학 전공을 살려 ‘반짝반짝 별빛투어’를 진행하고 있어요.🌌
“별 보고, 소리 듣고, 글 쓰고.... MBTI로 따지면 대문자 I들인 저희가 진짜 좋아하는 거, 그 매력을 함께 나누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관광거리가 별로 없는 충주에 다시 오게 만드는 건 사람이에요.”(공영환)
✅ 스테이유담
✅ 자작자작협동조합 관아골 투어
✅ 자작자작협동조합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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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울주군 : 내 마음의 소리를 듣는 하루
경남 울산 울주군 소호마을은 성공한 마을공동체로 유명해요. 소호리에 딱 100여 가구 살던 1998년, 이곳에 정착한 유영순 씨는 마을의 성장을 밀고 끈 장본인입니다. 산촌유학을 시작해 폐교 위기에 놓였던 소호분교를 지켰고요. 야생초협동조합을 만들어 공동체의 기반을 다졌답니다.(👉관계는 기쁨이자 고통…당신도 나도 “그때는 그럴만 했다”)
쉽게 이뤄졌을 리 없죠. 여러 갈등을 넘어야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자신도 활동가들도 행복해 보지이않더랍니다. 그는 명상 공부를 시작해요. 아주 든든한 도반을 얻죠. 박현이, 성영희 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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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사람이 울산생태문화협동조합을 꾸리고 비폭력대화, 명상교실을 운영합니다. 지난해부터는 인시눠소호공정여행을 시작했어요. 인시눠는 라틴어로 ‘스며들다’라는 뜻이랍니다. 솔잎향 속에서 싱잉볼 소리를 따라 명상하고 나면 🙏힐링 요가 시간이 있어요. 마을 청년 공방인 ‘나무극장’ 등 4개 단체와 함께 꾸리는 여행이라 직접 자기만의 무드등을 만드는 시간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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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자 필연처럼 그곳에 모인 사람들과 수다를 떱니다. “사람들이 쉬었다 가게 하자, 같이 공부하고 우정을 나누도록 인연을 적극적으로 만들자. 좀 평화롭게 살아보자” 이런 생각으로 시작한 여행프로그램입니다.
이 여행프로그램엔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인기가 너무 많아요. 8월까지 예약이 다 찼답니다. 9월엔 40대~5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자신을 알아차리고 어떻게 살아갈지 함께 고민(이라고 쓰고 놀이라고 읽습니다)하는 여행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니 예약해 볼 만합니다.
✅ 인시눠소호공정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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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고성: 반려동물과 ‘찐’하게 노는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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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댕댕이와 신나게 산책하고 싶다면? 강원도 고성 여행을 추천해요. 지금 고성에선 청년 기업가와 문화기획자 등 다양한 지역 플레이어들이 의기투합해 반려문화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고 있어요. 그 중심엔 수산물팻푸드 전문기업 ‘동해형씨’와 김은율 대표가 있습니다.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마케팅·브랜딩 전문가로 승승장구하던 김은율 대표는 2019년 고향 고성으로 돌아와 우리 바다에서 나는 수산물을 재료로 반려견 간식을 만들기 시작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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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2022년, 김 대표는 동해형씨를 제조 기업이 아닌🐕 #친환경, #반려문화, #로컬을 키워드로 한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전환하고, 동해형씨를 국내 최대의 반려문화 플랫폼으로, 고성을 반려문화의 메카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지난 6월 고성에서 열린 반려인·반려동물 축제 ‘제1회 becoming a companion’은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었어요. 오는 9월에는 ‘댕냥어보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소비자들이 동해형씨 제품의 원재료인 11개 어종의 ‘생태카드’🐟를 수집해 SNS에 인증하면 굿즈를 선물로 주고, 연말에는 고성 여행에 초대하는 이벤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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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고성 여행의 웰컴센터는 고성군 죽왕면 공형진 해변 가까이에 있는 동해형씨 본사 1층입니다. 아기자기한 전시장과 반려동물 카페(형씨카폐), 놀이터, 7개 객실을 갖춘 반려동물 동반 호텔(형씨호텔)도 있어요. 고성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숙소, 식당, 카페, 서점, 산책코스 등을 안내한 지도 ‘형씨태그’를 참고해 즐거운 휴가를 만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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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소민·이미경 연구위원
사진 제공: 스테이유담(@stay.udam), 플레이어, 울산생태문화협동조합, 동해형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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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92
02-3210-09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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