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오는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합니다. 탄핵소추 111일 만입니다. 12.3 계엄 사태 이후 ‘내란성 불면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민주주의가 얼마나 살뜰히 보살펴야 할 생물인지를, 민주주의를 지키는 마음도 들여다 봐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희망제작소는 지난 3월 네 차례에 걸쳐 ‘민주주의X마음’ 강연을 열었는데요. 주옥같은 강연을 추리고 추려 전합니다.
“부서져 열린 마음, 애매함 견디는 시민적 지성”
현재 한국사회는 "정치적 재난을 경험하고 있다"라고 표현한 김찬호 교수(성공회대)는 민주주의와 치유에 주목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산산조각난 게 아니라 부서져 열린 것이라고요. <마음의 사회학>을 쓴 김홍중 교수(서울대)는 '생존주의'라는 척박한 토양에서 '생태 민주주의의 씨앗'을 발견한 과정들을 소개했습니다.
박구용 교수(전남대)는 정치적인 것은 로고스로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상대를 바꾸려 하기보다 판을 바꾸면 같이 살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잘 살아갈 수 있다고요. 김승수 전 전주시장은 도시에서 느끼는 시민의 마음을 들여다봤습니다. 누구나 도시에서 아름다움을 누릴 공적 권리가 있다는 것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전했습니다.
경북・경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모두 진화되었습니다. 산불 진화 및 대피 과정에서 돌아가신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역대 최대 피해 규모인 만큼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경북 영덕군과 의성군이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를 통해 긴급 모금을 진행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도움의 손길을 보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