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소셜디자이너 | 이원재 제주농업인플랫폼 대표 @제주
『소셜디자이너 인터뷰 시리즈』는 자신이 발 딛고 선 지역에서, ‘먹고사는 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공익 활동이나 창업이라는 익숙한 틀을 넘어,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결해온 새로운 시민들. 희망제작소는 이들을 ‘소셜디자이너’로 호명합니다. 우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묻고 싶습니다. 작은 실천이 어떻게 한 사람의 삶을 바꾸고, 그 변화가 다시 지역을 움직이는 힘이 되는지. 인터뷰 시리즈가 또 다른 누군가의 상상과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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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으로 시작한 단체 채팅방, 제주 농업을 잇는 플랫폼으로 이원재 제주농업인플랫폼(J-GNU) 대표 @제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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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철이 오면 이원재 대표가 운영하는 단체 채팅방에는 "귤 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옵니다. 농부가 "팝니다"라고 올리면 상인들이 줄지어 "살게요"라고 답합니다.
이원재 대표가 처음 농사에 들어와서 본 풍경은 이랬습니다. 기성 농업인 대부분이 아는 상인 두세 명에게만 귤을 팔았고, 물건을 가져가 놓고 말을 바꾸는 상인도 적지 않았습니다. 상인들에게는 정보가 오가는 커뮤니티가 있는데, 농업인에게는 정보가 흐르는 곳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이 대표는 이것을 농부 개인의 탓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로 읽었고, 지역 농업인 간 소통을 위한 단체 채팅방부터 열었습니다.
이 대표는 제주시 오라동 감귤국에서 감귤 농사를 짓는 농부이자, 제주농업인플랫폼(J-GNU)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분기마다 브랜딩·세무 특강과 법률 상담 등 농업인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열고, 기성 농업인과 예비 농업인, 농업을 궁금해하는 학생에게도 손을 뻗고 있습니다. 상인과 IT 분야 전문가와 사진작가, 로컬 디자이너를 한자리에 두고 필요한 사람을 서로 이어 주는 일은 농사만큼이나 중요한 이 대표의 역할입니다. 농업인의 정보 격차를 사람과 사람의 연결로 풀어 가는 소셜디자이너, 제주농업인플랫폼(J-GNU) 이원재 대표를 지난 9월 제주 오라동의 감귤국에서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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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재 제주농업인플랫폼(J-GNU) 대표 ⓒ제주농업인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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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처음 눈에 들어온 건 무엇이었나요?
= 처음 농사 시작했을 때 좀 화가 났어요. 부모님도 다른 기성 농업인분들처럼 아는 상인 두세 명한테만 파세요. 그중에서도 값을 많이 쳐주는 사람한테 파는데, 물건을 가져가 놓고 말 바꾸는 사람이 너무 많은 거예요. 그래도 거절하기가 어려워요. 귤은 따고 나면 오래 못 두고 시간이 갈수록 상하니까 다른 판매처를 알아볼 여유가 없어요. 왜 이렇게 됐을까 분석해 봤어요. 상인들은 상인 간의 정보가 오가는 창구가 있는데, 농업인은 상대적으로 정보가 흐르는 곳이 없어요. 아는 사람끼리 알음알음 주고받을 뿐이죠. 정보 격차만 줄여도 일방적으로 당하는 건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단체 채팅방부터 열었어요. 여덟 명으로 시작했는데, 현재는 500명쯤 돼요.
- 기존 다른 모임이 있었을 텐데, 제주 농업인 플랫폼이 운영하는 단체 채팅방은 뭐가 달랐나요?
= 다양한 기관에서 비슷한 시도를 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중요한 건 제가 그 채널에서 도움받은 경험이 없다는 거였어요. 이미 지난 정보가 많았고요. 무엇보다 중간에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제가 생각하는 청년 농업인의 가장 큰 문제가 판로거든요. 농업의 완성은 판매죠. 그래서 저희 단체 채팅방은 상인도 들어올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어요. 농부 100명에 상인 2명이면 "저도 팔게요, 저도요"라면서 단가가 내려가요. 반대로 상인이 많으면 올라가죠. 시즌에 귤 구한다는 글이 올라오면 바로 줄 서요. 제가 상인분들한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그래요. 제주 안이면 우도든 가파도든 마라도든 제가 다 구해 드릴 테니 값만 잘 쳐달라고요(하하).
- 단체 채팅방에서 홈페이지로 확장하신 게 ‘제주 농업인 플랫폼’이라고요.
= 카카오톡은 금방 지나가서 바로 물어보기 좋은데, 지난 자료를 다시 보기가 어렵잖아요. 또 농업인들은 연령대가 있다 보니 어르신도 쓸 수 있게 자료가 쌓이는 홈페이지를 2024년 만들었어요. 제주소통협력센터에서 주관하는 제주생활실험 사업이 시드머니가 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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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와 상인이 한 방에서 거래 글을 주고받는 제주농업인플랫폼의 단체 채팅방. 시즌이 되면 "귤 구합니다"라는 글에 바로 답이 달린다.ⓒ제주농업인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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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은 기다려 주지 않아서, 농부가 먼저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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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폼을 처음 설계할 때, 가장 먼저 고민하신 건 뭐였어요?
= 농부들한테 뭐가 필요할지부터 생각했어요. 일손이 필요한 때가 있으니 구인·구직을, 농산물이 사고팔 곳이 있어야 하니 거래가 가능한 게시판부터 시작했어요. 정보만 나누는 걸로는 부족해요. 요즘 젊은 농부들은 브랜딩을 배우고 싶어 하고, 저처럼 부모님 농장을 이어받는 분들은 상속이나 증여 때문에 법률과 세무를 궁금해하거든요. 그래서 분기마다 브랜딩 및 세무 특강, 변호사 무료 상담을 열어요.
- 홈페이지라는 플랫폼이 있는데도 단체 채팅방을 계속 운영하는 이유가 있어요?
= 현장에서 궁금한 것들을 바로바로 사진 찍어서 올리면서 질문할 수 있기 때문에 질문하기에 단체 채팅방이 제일 편해요. 농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한 분은 작물에 이상 증상이 생겼는데 어떤 병해충인지 몰라 고민이셨어요. 반신반의하면서 사진을 올리셨는데 몇 분도 안 돼 경험 많은 농부님들이 의심되는 병해충과 확인사항, 시기에 맞는 방제와 농약 사용 기준까지 알려 주셨죠. 농부는 직장 선배도 후배도 없는 개인 사업체라서 이런 사랑방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 지금은 ‘J-GNU’로 알려져 있는데, 예전에 '감귤국립대학'으로 아신 분들도 있더라고요.
= 처음 이름은 '감귤국립대학'이었어요. 제주가 워낙 감귤이 많아서 감귤국이라고도 부르잖아요. 그 감귤국에서 만든 대학이라는 뜻으로 붙였어요. 초창기엔 감귤 농가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홈페이지 제목도 같은 이름이었어요. 그런데 밭작물 하시는 분들이 "야, 감귤만 있냐, 우리 밭농사는 안 하냐, 제주 월동채소가 얼마나 유명한데!" 하고 반발하셨어요(하하). 그래서 제주농업인플랫폼 J-GNU(Jeju Growers’ Network Union)로 이름을 붙였고, 지금은 감귤국립대학과 J-GNU를 따로 나누지 않고 하나로 합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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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농업인플랫폼은 분기마다 법률 교육·상담, 선배 농업인 교육, 브랜딩·세무 특강 등 농업인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제주농업인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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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는 기본, 그 다음엔 뭘 줄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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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적은요?
= 참여를 끌어내는 게 힘들죠. 제 딴에는 농업인들한테 도움을 주고 싶은데 정작 참여가 저조하면 맥이 빠질 때가 있어요. 그래도 "참여를 안 하는 덴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고 분석하는 편이에요. 사전 홍보가 부족했나, 리마인드가 부족했나, 시간대가 안 맞았나 하고요. 이유를 찾고 나면 직접 움직여요. 농업 단체 모임이나 행사에서 저희를 소개하고, 부스를 달라고 해서 직접 알리기도 해요. 아직 어르신 사이에서 제가 이럴 짬은 아니라서, "주변에 농사하시는 분 계시면 이것 좀 알려 주세요"라고 알음알음 입소문을 내는 식이에요. 아날로그적인 발품이죠(하하).
그런데 저도 결국 농부잖아요. 농사는 시기가 있어서 지금 해야 할 일을 미룰 수가 없는데, 농장에 일이 몰리면 플랫폼은 뒤로 밀릴 수밖에 없어요. 프로그램 하나 하려고 해도 기획부터 홍보, 모집, 현장 준비까지 손이 많이 가고,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는 일도 아니라서 저 혼자 힘으로 오래 끌고 가기엔 한계가 있다고 느껴요. 농사랑 플랫폼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면서, 좋은 취지로 시작한 일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게 오래 갈 수 있는 틀을 만드는 게 제일 큰 숙제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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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농업인플랫폼 J-GNU 홈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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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농업인 사이에서 자리를 잡은 뒤에는 기성 농업인분들도 모시려고 하신다고요.
= 청년 농업인만 모여 있으면 아무래도 노하우가 부족할 수 있어요. 그래서 기성 농업인도 참여를 이끌어서 활동 영역을 넓히려고 하고 있어요. 어르신과 저희는 농사짓는 방법도, 파는 방식도 달라요. 예전엔 크게 지어서 싸게라도 많이 팔자였다면, 지금은 소규모 다품종이죠. 예전엔 감귤도 무조건 10~15kg였는데 지금은 2~5kg도 팔죠. 저희 집에서도 아버지랑 일하는 방식이 달라요. 밭으로 넘어오는 가지나 풀이 있으면 아버지는 매일 올라가서 넘어오는 만큼만 잘라요. 저는 아예 나무 밑동을 잘라 못 넘어오게 하는 스타일이죠(하하). 어르신과 청년이 서로 배우는 역할을 플랫폼이 하려고 해요. 저희는 '청년 농업인 플랫폼'이 아니라 애초에 '제주 농업인 플랫폼'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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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재 제주농업인플랫폼(J-GNU) 대표 ⓒ제주농업인플랫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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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폼을 통한 정보 교류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계들을 만들어 가고 계세요.
= 제주에서 활동하는 분들과의 연결이 시작이었어요. 아웃도어 원단으로 농작업복을 만드는 제주의 브랜드 ‘러스티호미스’를 보고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제주 감귤밭은 나뭇가지가 촘촘해서, 사이를 지나다니면 옷이 쓸려 찢어지고 모자도 걸려요. 그래서 앞쪽은 튼튼한 천이 필요해요. 반대로 뒤쪽은 나무 밑에 쪼그려 앉아 일할 때가 많아서 편해야 하고, 더우니까 바람도 잘 통해야 하고요. 그건 현장에서 일해 봐야만 아는 불편이기에 농업인들의 의견을 설문으로 모았어요. 설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러스티호미스와 협약을 맺었죠. 제가 조사해 올 테니 이걸 바탕으로 옷을 만들어 보자, 시제품이 잘 나오면 양산해 보자고요.
제주로 이주한 분들이 정보를 나누고 서로 일을 연결하는 비영리 커뮤니티 ‘잇지제주’와도 연결되고 있어요. 회원이 천 명 가까이 되는 곳이죠. 제주로 들어오시는 분들은 IT, 디자인, 글쓰기 분야에서 일하는 분이 많아요. 농가는 그쪽 수요가 많은데 직접 만들기는 어렵고, 그분들은 제주에서 일거리를 찾고요. 그래서 "인력 풀을 갖춰 주세요, 저희 홈페이지와 잇지제주 홈페이지를 연계해서 바로 연결해 드리겠습니다"라고 제안했고, 지금은 두 홈페이지가 연결돼 있어요. 실제로 매칭도 되고요. 결국 플랫폼끼리도 소통해야 시너지가 난다고 생각해요.
- 수수료도 안 받고 사람들을 모으는 이유가 뭐예요?
= 의심도 많이 받아요. "꿍꿍이 있는 거 아니냐"라고요(하하). 저도 돈 쓰고 시간 쓰고 사업 따서 공익 활동을 하거든요. 많은 정보가 저한테 모이니까, 그걸로 제가 이윤을 챙기면 안 되죠. 한 분은 만 원에 팔고 싶고 한 분은 만 2천 원에 사고 싶으면 만 1천 원에 맞춰 드려요. 제가 만 원에 사서 만 2천 원에 팔고 2천 원을 먹으면 안 되는 거예요. 저도 농부니까 가능한 농부 편이고, 업체에서 수수료를 준다고 제안해 와도 그만큼을 농업인에게 할인가로 제공해 달라고 요청해요. 제주는 좁은 지역사회다 보니 다시 만나는 경우가 많아요. 예전에 제가 도움을 드린 분이 몇 년 뒤 다른 일로 저를 도와주기도 하고요. 그렇게 쌓인 관계가 결국 다음을 가능하게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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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 팜메이트’ 청년농업인 토크콘서트, 기업과의 협약으로 마련한 공동구매 설명회(사진 좌측부터) ⓒ제주농업인플랫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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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정도 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어요?
= 1년 차 때는 제가 도움받고 자문하는 입장이었는데, 이제는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것 같아요. 단체 채팅방 대화들을 봐도 예전에는 90%가 질문이었다면 지금은 90%가 대답이에요. 판로를 못 구해 막막했던 한 분은 플랫폼에서 유통 상인과 거래처를 소개받아, 품목과 물량, 품질을 조율해 실제 판매까지 이어가기도 했고요. 지난해 청년 농업인 대상 브랜딩 특강과 네트워킹, 농업 특화 홈페이지 제작을 인정받아 제주특별자치도 제1회 제주청년대상(혁신역량 부문)을 받았어요. 아직 부족하지만, 우리 이야기를 전달할 기회는 예전보다 많아진 것 같아요. 현장 목소리를 전하려면 조직이 필요하다고 봐요. 사람이 모이고 단체가 커질수록 정치인도 관심을 두고, 저희가 주장할 수 있는 것도 늘어나고요.
- 청년 농업인으로 지내시면서 달라졌으면 하는 게 있다면요?
= 제주에서 제일 큰 산업이 관광업과 농업인데, 왜 농업은 사람들이 장벽을 느낄지 생각해 봤어요. 카페 아르바이트나 회사 계약직은 해 보고 나랑 맞는지 정할 수 있는데, 농업은 처음부터 땅 사서 들어와라, 몇억 대출받고 들어오라 하니까 경험할 일이 적고 멀어질 수밖에 없어요. 맛보기 농사나 농업사관학교처럼 농업을 경험해 보고 나랑 맞는지 체험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기회가 주어져도 서로 물어볼 사람, 서포트해 줄 사람이 있어야 하고요. 올해 3분기 행사로 고등학생들과 감귤 농가에 필요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었는데, 학생들이 먼저 제안서를 들고 왔어요. 청년들이 들어와서 새로운 선례가 쌓이고, 그렇게 사람이 늘고 현장 이야기할 자리가 늘다 보면, 청년 농업인을 지원하는 흐름도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이 플랫폼이 계속 이어지려면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 사실 이 일은 공공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지자체도 열심히 하지만 예산이 확정되기까지 절차를 거치다 보면 현장은 이미 시기가 지나 버려요. 저는 그 사이 시간 간격을 유연한 민간 차원에서 메우고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연간 운영비 1,000만 원 이하로 꾸리고 있어요. 30% 정도는 지원사업이고, 나머지는 행사에 따라 참가비를 받거나 제가 부담해요. 회비나 상시 인력도 없고요. 공식 기관에서 유연한 조직이 나온다면 돈 한 푼 안 받고 고스란히 넘겨줄 생각이에요. 아직은 때가 되지 않아서 기다리고 있고요.
- 대표님처럼 지역에서 농업인의 어려움을 비영리라는 방식으로 풀고 싶은 분들께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처음부터 산을 옮기려고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한 삽 한 삽 뜨다 보면 수백수천 삽질을 했을 테고, 눈앞에 있는 작은 문제 하나를 해결해 나가는 것 자체가 결과적으로 큰일을 하는 거더라고요. 사소한 일이 누군가에겐 고마운 일이고, 희망적인 메시지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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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들과 함께한 '틴저린 챌린지’ 청소년 농업 아이디어 공모전 ⓒ제주농업인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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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는 지역과 사회의 문제를 자신의 일로 풀어가는 사람들을 ‘소셜디자이너’로 호명하고, 이들을 발굴·연결해왔습니다. 2026년에는 KB금융그룹과 함께 청년이 지역에서 자기 일을 만들고 지속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이 인터뷰는 2026 소셜디자이너 사업과 사회적가치투자SIR대회로 이어지는 여정의 일부로 제작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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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92 | 02-321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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