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 곳곳에 ‘해결사’들이 있습니다. 변화를 꿈꾸지만 않고 실행합니다. 희망제작소는 ‘사회적 가치’를 생산하는 이들을 ‘소셜디자이너’라고 호명하고 연결합니다. 오는 12월 14일 <2023 소셜디자이너클럽 사회적 가치 투자(SIR) 대회(링크)를 여는 이유입니다. 이날 청중심사단(링크)이 소셜디자이너 10명의 피칭을 듣고 모의 투자합니다. 시민을 만날 소셜디자이너 10명을 소개합니다.
“시민 ‘게릴라’가 작은 실험 모아 도시 바꿔요”
전북 전주시 어반게릴라즈 사무실엔 온갖 공구가 있습니다. 이진학 대표는 이곳에 ‘택티컬어바니즘’을 모색할 게릴라들의 아지트를 꾸리고 있습니다. ‘택티컬어바니즘(tactical urbanism)’은 시민이 주체가 돼 좀 더 살만한 도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작은 실험을 벌이고 성공의 경험을 축적해 변화를 이루는 과정입니다. 서울 성수동에서 자투리 주차 공간에 테이블을 놓아 작은 쉼터로 만들어보는 실험을 벌인 것처럼요. 이러면서 ‘해봤더니 좋은데’라는 공감을 쌓아가죠. 이진학 어반게릴라즈 대표를 만나 미래 ‘작전’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고된 서울살이를 뒤로하고 고향 광주로 돌아온 어느 날, 배성현 대표는 빨래를 개다 울음이 터졌습니다. 옷에서 햇볕 냄새가 나더래요. 지금은 담양군 금성면 양지바른 단독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큰 집을 덜컥 산 건 “30년 동안 은행 대출 갚으며 이 땅에서 행복하게 먹고살 자신이 있었기 때문”인데. 담양군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해 알리는 일부터 해보기로 했답니다. 청년의 지역 정착은 “임대가 아니라 소유에서 파생된다”며 웃는 배성현 포더로컬 대표를 만났습니다.
부산 사상구 모라동 주택가에 있는 동백베이커리 건물은 원래 유치원이었습니다. 청년층이 빠져나가고 아이들이 줄면서 문을 닫았고, 덩그러니 남은 건물은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답니다. 그런데 어떻게 청년과 노인이 함께 일하는 세대통합의 장이자 동네 주민과 반려동물, 길고양이까지 편하게 어울리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걸까요? 동백베이커리를 만든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동백베이커리의 임은수 대표, 정현성 총괄이사, 서동환 바리스타를 만나보세요!
희망제작소는 우리 사회가 맞닥뜨린 문제를 시민과 함께 고민합니다. 이웃 공동체가,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나를 우리와 엮어주던 끈들이 느슨하거나 끊깁니다. 이러다간 모든 관계가 소비자, 판매자로 귀결될까 두렵습니다. 희망제작소는 이런 흐름에 맞섭니다. 함께 해주세요.